▲철도노조의 파업이 일주일째인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운휴관련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철도노조는 오늘(11일)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한다.
 
철도노조는 11일 오후 3시 35분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11일 오후 7시부로 업무로 복귀해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종료된다.
 
전날 코레일 노사는 오전 10시부터 ▲기본급 2.5% 인상 ▲4조2교대 승인 ▲성과급 정상화 ▲승진 포인트 제도 도입 등을 쟁점으로 한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이후 노사는 3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기본급 2.5% 인상에 잠정합의했다. 또한, 4조2교대 또한 빠른 시일 내로 국토부 승인을 받아 시행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성과급 정상화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2025년 정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철도노조가 요구한 승진 포인트 제도는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파업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노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선 국회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사측의 무리한 요구, 기획재정부ㆍ국토교통부의 불통 등으로 교섭 내내 난관이 많았지만 철도 노동자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잠정합의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 주신 조합원 동지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안전한 노동과 삶,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잠정 합의를 바탕으로 더욱 힘차게 달려 가겠다"고 약속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총회를 통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돼야 확정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찬반투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12일)쯤 일정에 대한 공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xs@elabor.co.kr